일본 미제사건3억엔 현금 탈취사건
아주 유명한 사건으로 많은 분들이 알것으로 예상되네요.
전에 우리나라 언론에서도 몇번 나왔었고, 유투버들도 이 소재로 많이 방송하였었죠.
1968년에 발생한 현금수송차량을 탈취한 사건으로 범인이 아직도 잡히지 않은
미제사건입니다.
1968년 12월 6일 일본의 신탁은행인 고쿠분지 지점장 앞으로 협박서류가 한통 도착합니다.
그 서류의 내용은 '내일 오후 5시까지 현금 300만엔을 지정된 장소로 가져오지 않으면 지점장
집을 폭파하겠으며, 꼭 현금은 여성직원이 갖고와라' 라는 내용이였습니다.
이튿날, 여경이 직원으로 위장해서 약속장소에 나갔으나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
경찰들은 단순히 헤프닝으로 여기고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12월 10일 오전 9시 30분 경 일본 신탁은행 코쿠분지 지점은 도쿄시바우라 전기 후추 공장에
연말 보너스 지급용 그때당시 현금 3억엔 (정확한 금액은 2억 9430만 7500엔 이며, 2020년 기준
가치로는 11억엔 정도 된다.한화 기준 110억이 넘는 돈)을 금속 케이스3개를 담아
차량에 싣고 출발하였습니다.
이날은 비가 많이 오는 날이였고, 현금이 들은 자동차는 닛산 차량이였고 안에는
직원 3명이 타고 있었다. 근데 갑자기 어떤 남성이 오토바이를 탄 사람이 뒤따라오더니
'진짜 지점장 집이 폭파되었다. 문제는 이 차량에도 폭탄이 설치 되었다!' 라는 말과 함께
차량을 뒤져보다가 '폭탄이다 피해!!' 라는 말에 트렁크에서는 정말 연기가 나기 시작했고
직원들은 서둘러서 내리게 되었습니다.
그 남성은 차량에 오르더니 그대로 달아나 버렸다.
처음엔 폭탄이 들은 차량을 위험하지 않게 옮겨주는 거라고 직원들은 생각했다고 합니다.
놓고간 오토바이를 보자 그당시 일본은 혼다 오토바이였는데 버려진 오토바이는 야마하
오토바이였고 경찰용처럼 꾸며져 있었습니다.
부랴부랴 직원들은 경찰과 은행에 신고를 했고, 경찰은 각처에 검문소를 설치해서 범인을
잡기 위해 검문을 하였습니다. 스기나미구의 한 검문소에서 케이스3개를 싣은 도요타 회색차량을 발견
하고 뒤쫓았으나 놓치고 말았다.
이것이 범인이 목격된 마지막 모습이였다고 합니다.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사실은 지점장 집으로 폭파하겠다 협박장을 보낸 범인과
현금차량을 탈취한 범인은 동일범으로 드러났고, 같은해에 4월 25일 부터 8월 22일까지 타마농협
이라는 곳에 8차례 협박장이 배달된 적이 있었는데 이 역시도 같은 범인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범인은 치밀해 보였지만 범죄를 하는데 맞지 않는 물건 120개 가량이나 흘리고 갔지만
이 물건들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대량생산된 제품이라 용의자를 특정하기 어려웠고
돈이 든 금속케이스는 150킬로가 넘는 무게인데다가 차량번호도 알고 있어서 금방 잡으리라
믿었던 경찰은 터무니 없는 실수들로 수사에 난항을 겪게 됩니다.
범인이 탔던 오토바이는 아마도 범인이 기존에 탔으리라 추정이 됨으로 지문감식등
증거품으로도 손색이 없는데 이 오토바이를 증거품에서 배제했으며 범인이 썼던 모자는
경찰들도 다들 한번씩 써보는 바람에 훼손이 됩니다. 또한 분실한 3억엔 중에 500엔짜리 지폐의
일련번호 2,000개를 공개했지만 범인이 사용하지 않은 건지 이 또한 실마리가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렇듯 어설픈 초기대응으로 사건은 점점 미궁속으로 빠지게 됩니다.
추후 발견된 범인이 최종적으로 타고 도망간 도요타 차량을 발견했는데 금속 케이스 안에
현금은 다 사라지고 케이스만 남은 상태였습니다.
그 이후 한심한 일이 또 벌어졌는데 범인 몽타주가 작성이 되었는데 1년전에 죽은 비행청소년의 얼굴과
비슷하다고 해서 그 비행청소년 얼굴을 바탕으로 몽타주가 작성되었다는 것입니다.
그 이유는 3억엔 사건이 일어나고 어떤 소년(당시 19세)을 용의자에 올렸는데 현금 수송차 직원들을 대상으로
그 소년 몽타주를 보여주자 범인과 흡사하다고 진술을 해서 그 죽은 비행청소년과 닮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몽타주가 작성이 된 것입니다. 당시 용의자에 올랐던 소년은 아버지가 경찰 교통기동대 대장이였다고 합니다.
당시 이 사건을 파헤치던 기자가 몽타주에 의심을 품고 경시청의 자료를 조사하던 중 그 몽타주와 닮은
한 비행청소년을 발견했는데 사진 속 소년은 3억엔사건이 일어났던 관내에 살았었고, 1년 반전에
이미 죽었던 것이였습니다.
수사팀은 기동대 대장 아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는데 그 이유는 사건이 일어난 곳에 살았었고
평소에도 행실이 불량했고 현금수송차량을 털자는 등 얘기를 종종했으며, 그쪽 지역 지리에도 무척
밝았다고 합니다. 수사가 시작되고 이 소년의 집을 몇번 방문 하였으나 그때마다 아들의 아버지가 증거있냐
영장이 있냐 이런식으로 아들을 조사하게 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래서 경찰은 5일뒤인 12월 16일
딴 혐의인 공갈혐의로영장을 끊어서 방문을 했는데 그때는 소년의 어머니가 자기 아들은 집에 없다고
둘러댔다. 그런데 그 날밤 소년은 자살을 했습니다.
사인은 청산가리 음독이였으며, 소년이 자살했다는 현장에서 홍차 2잔이 발견되었는데
그중에는 1잔에만 청산가리가 있었고, 청산가리가 든 신문지에는 소년의 아버지 즉, 경찰 교통기동대 대장의
지문만 발견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사건은 그래서 기동대 대장이 자기 아들이 벌인 범죄임을 확신하고
경찰의 명예를 실추되지 않기 위해 아들에게 청산가리를 먹인게 아닌가 하는 소문이 돌았었습니다.
하지만 신문지의 아버지 지문은 왼쪽의 손가락 한개만의 지문이 검출되었고, (신문지에 든 청산가리를
이용했으려면 최소 손가락2개 지문이 검출되어야 함) 또한 소년은 협박장이 보내지던 날 명확한
알리바이가 있었고, 협박장에서 발견된 혈액형과 일치하지 않았고, 은행 직원들은
범인의 키가 170cm 가량이였다고 했지만 이 소년은 165cm였다.
(은행직원이 범인에 대해 진술 중 오토바이를 탔을때 지면에 발을 끌면서
몰았었다 하는 진술을 바탕으로 그당시 야마하 오토바이는 키가 170cm이상 이여야지만 지면에
발이 닿는다고 합니다.)
1971년에 이르러서야 범인은 몽타주와 닮지 않았을수도 있다고 하였지만 이미 시간이 흐른 뒤였다.
시간은 7년간 10억엔 가까이 쏟아부으며 17만명의 경찰력이 동원되었지만 별다른 수사 진전을
보이지 못하며 미제사건으로 남는다.
이 사건으로 일본직장인들은 월급이 계좌로 받는입금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야기는 이게 끝이 아닙니다.
그러던 중 1999년 묘령의 여인이 과거의 일을 일기형식으로 쓴 파일이 유출이 됩니다.
신주쿠의 가게 여사장의 컴퓨터에서 그 가게의 단골손님이였던 사람이 우연히 보고
파일을 몰래 훔친 것이였습니다.
여인의일기는 3억엔의 전말을 담은 거였습니다.
곧 남자는 이 일기를 대형출판사에 넘겼고, 책으로도 출간이 되었다고 합니다.
간추러진 내용은
나는 내가 3억엔 사건의 범인이라고 생각한다 이런저런 가정사로 친척집을 전전하던 나는 신주쿠의 재즈바
재즈 빌리는 유일한 마음의 위안이다 그곳은 떨어져 살던 오빠가 매일 친구들과 상주하던 곳이다 나는 그곳으로
처음 오빠를 봤는데 오빠의 친구 무리에서 키시를 만났다
곧 나는 오빠의 친구 무리 사이로 녹아들어 키시와도 점차 친해졌다 키시는 나에게 오토바이와 차량 운전법을
알려주었고 어느새 아무도 모르게 나는 키시와 비밀스레 가까워졌다
그러던 어느 날, 키시는 나에게 부탁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오로지 나에게만 부탁할수 일이랴고 설명했고 나는
흔쾌히 승낙했다
그 부탁은 도쿄 시바우라 전기 후츄 공장으로 향하는 현금 수송차량을 빼았는 것이었다 그렇게 키시의 계획안에
나는 몇 달동안이나 키시와 함께 예행 연습을 했다 이 때가 나에게 있어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1968년 12월10일, 키시의 계획대로 나는 뒷머리를 감아올리서 현금 수송차량을 뺴앗았고 약속 장소에서 키시를
만나 현금 가방을 건네주었고 이 도난차를 몰고가 지정된 장소에 유폐시켰다
이후 키시와 나는 평소처럼 만나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이 사건이 세간으로
시끄러워지자 너는 여자이고 무면허이니 걱정하지 말고 수험공부에 매진하라고 안심시켜주었다 키시의 말을
다 맞아떨어졌다 그런데 키시는 만일을 대비해 빌려둔 집의 열쇠를 주곤 수험이 끝나면 그곳에 살아도
된다는 말을 해주었다
나는 그곳에서 기다린다고 말을 했고 키시는 되도록 빨리 돌아오겠다고 대답을 했다
1969년 나는 키시가 구한 집에서 키시를 기다렸지만 반년이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다 키시가 오기만을 기다리는것도 지쳐갈 때 즈음 집안에 한 책에서 키시의 메모를 발견했다 나에 대한 메모였다
여기까지가 간추려진 내용인데 정말로 여인이 자신의 경험담을 쓴 내용일까
의아한 점은 이 내용이 밝혀 졌다면 바로 이 여인에 대한 조사가 들어가졌을 텐데
그런 내용은 찾아봐도 없었습니다. 3억엔 탈취한 범인을 어떤 목격자가 봤는데 차량이 빨리 달리고 있었고
머리는 장발이였다고 했는데, 그 증언은 받아들이지 않았었는데 범인이 여자일수도 있었지 않을까 싶은 추리가
추후 주장되기도 하였습니다. 실제 현금수송차량이였던 닛산 차량안에서 재즈바에서 유통되는 성냥과
여자의 귀걸이가 발견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사건은 많이 회자 되면서 우리나라도 많이 알려진 '미야자키 아오이' 주연으로 영화 '첫사랑'을
만들었는데 필자는 이 영화를 너무 오래전에 봐서 대충 내용은 기억이 나는데 재밌게 봤는지 아닌지
기억이 가물된다. 근데 대략 평이 지루하다는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혹시 흥미있으신 분들은 영화 보시길 바랍니다.
하나 기억나는건 미야자키 아오이가 너무 이뻤다는 사실입니다.
영화는 2006년작이고 그 여자의 일기 내용도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실제 들리는 바로는 이 연기를 위해 그 일기를 쓴 묘령의 여인을 미야자키 아오이가 직접 만나서
얘기를 들었고 그 여인을 인터뷰상 만났었고, 이 사람이 정말 3억엔 탈취 사건과 관계가 있다고
말했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