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정동에 살고 있는 김윤지 양은 2001년 5월 10일경 김윤지의 오빠(당시6세)와 아빠는 산책을 나왔다.
아빠는 김양이 오빠에게 동생을 잠시 보고 있으라고 하며 30분정도 조깅을 갔다 온 사이
김양은 감쪽같이 사라진다. 그때 당시 오후 6시 30분 경이였다.
유괴된 것이 아닌지 가족들이 걱정이 앞섰지만 몸값을 요구하는 전화는 오지 않았다.
실종 9일뒤인 5월 19일 오전 6시 경, 송정동 주택가 골목에서 폐지를 줍던 60대 김씨는
웬 허름한 등산용 배낭을 발견하고선 호기심이 든 김씨는 배낭에 손을 댔는데 무척 차가운 상태였다.
배낭 안에는 3개의 검은 비닐봉지가 단단하게 묶여 있었다.
무언가 심상치 않음을 직감한 김씨는 비닐봉지를 풀어보게 되었고 그 안에는
어린아이의 토막난 사체가 들어있었던 것이다.
큰 충격을 받은 김씨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그렇게 사건은 아동 유괴 살인 사건이 된다.
발견당시 시신은 매우 참혹했다. 하반신은 사라진 채였고
칼과 톱으로 토막나있었고, 냉동상태로 3개의 비닐봉지로 싸매여 있었다.
왼쪽 코와 입에는 휴지가 가득 들어있었던 상태였고, 등에는 무엇인가 눌린듯한 것이 1.5cm간격으로
10줄 정도 나 있었다.
그러던 중 5월 21일 오전 9시 30분 경기도 광주시 경안동의 한 여관에서 경찰에 제보가 들어온다.
화장실 변기에 검정 비닐봉지가 막혀 있어서 꺼내보니 비닐봉지 안에 어린이 엉덩이 같은게
보인다는 신고전화였고, 경찰이 출동해서 알아보자 40대로 보이는 남성이 투숙하고 나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경찰은 이에 이 40대가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에 나서기 시작했다.
그 사이 수사 결과 등에 나있던 1.5cm간격의 무늬는 냉동실에서 생긴 자국임이
밝혀졌고 냉장고는 1988년 S사의 구형냉장고라는 사실이 밝혀졌고,
김 양 부모님과의 원한관계, 아동 성범죄 전과자를 대상으로 수사를 벌였다.
용의자중 한명이 최인구(당시 40세, 1961년 8월)생 이였으며, 1998년 2월 서울 황학동에서 이미 5세 여아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2년 6개월 형을 받고 복역한 자였으며, 이 김양 살인사건은 그가 출소한지 1년도 채
안된 시점에서 벌어진 일이다.
최인구의 신체적 특징은 손가락 2개가 절단되어 있는 3급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김양과의 집거리는 불과 500미터밖에 안되는 곳에 최인구가 살고 있었고
곧 경찰은 그의 집을 급습했다. 그를 찾았으나 그는 사라지고 없는 상태였고
바로 반지하방을 조사하면서 그의 냉장고 안을 살펴보았다.
냉동실 안에서는 1.5cm 간격으로 김양의 혈흔이 발견되었으며 방안에 낚시용 가방안에서는
어린이 멜방과 머리핀이 나왔다. 주방에는 잘씻어 정돈된 칼과 톱도 발견되었다.
경찰은 그를 용의자로 특정하고 나섰지만 그는 평소 친구와 가족하고도 왕래가 없었기에
추적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그순간 결정적인 제보로서 최인구가 다니던 공장을 그만두고 밀린 월급 170만원을 수표로
받아갔는데 그 수표가 하월곡동의 한 주점에서 사용된거로 확인이 되었으며,
5월 29일 마침내 하월곡동의 한 여관에 숨어 있는것을 발견해서 그를 검거하게 된다.
그의 범행동기는 범행 당일날 , 그날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오후에 잠에서 깨었고
산책겸 길을 나섰다가 혼자 놀고 있는 김양을 발견한후 아이스크림을 사주겠다고
접근하여 그의 반지하 방으로 데려온다. 김양의 경계를 풀기 위해 실제 아이스크림도 사주었으며
막상 집에 오자 울고 반항하는 김양을 보고 목을 조르자 코피가 나고 거품을 토해내
입과 코에 휴지를 막아서 살해하게 된다.
시체 처리 방법으로 고민하다가 토막을 내 비닐봉지 4곳에 담았고, 비닐봉지 3개는 봉지에
담아 송정동 저택가에 버리고, 나머지 1개는 여관에서 유기한후 도망을 친 것이였다.
살해 혐의는 인정했으나 성폭행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으나 김양의 몸 2곳에서 그의 정액반응이
검출되었으며 김양을 잠재우기 위해 수면제 5알을 먹인 사실도 밝혀졌다.
2001년 10월 19일 1심 판결에서 사형이 구형되었고, 최인구가 이후 항소했고, 2002년 1월 30일
2심 판결에서는 감형되어 무기징역으로 판결받았고 경북북부교도소에서 아직도 수감중이다.
이 사건으로 보아 아동 성추행후 출소후 1년 후 다시 이런 끔찍한 사건을 저질렀다는 것에
아동성범죄자에 대한 사후 관리는 소홀했음을 느끼게 해주는 사건인 것 같아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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