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머리 없는 여성 살인 사건

해외사건

나고야 머리 없는 여성 살인 사건

심냥 2021. 12. 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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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2년 2월 8일, 닭똥 나고야시 나카무라구에 있던 닭똥처리장에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된다.

시신을 최초 발견한 사람은 닭똥처리장 주인의 아들이였는데 

이날은 일주일만에 닭똥을 처리하는 날이였는데 유독 냄새가 심해서 아들이 뒤적이다가

여성의 시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여성의 상태는 무척 참혹했는데 머리는 예리하게 잘려나가 없고 가슴은 도려내져 있었으며,

하복부가 여기저기 찢겨 있었고, 배꼽도 도려내져 있었다.

 

사건주변에서 여성의 머리는 발견이 되지 않았고, 경찰이 수색을 벌인 결과 

1932년 2월 11일 아이치현의 기소가와 강가에서 잘려진 머리가 발견되 되었습니다.

근데 발견된 머리상태도 무척 잔혹해 보였습니다.

 

기소가와 강

 

안구는 적출이 되어 있으며 머리카락은 머리가죽채 뜯겨져 나가있었던 여성의

머리였습니다. 경찰은 발견된 몸과 머리를 대조해 본 결과 같은 한사람의 것으로

밝혀 냈습니다. 여성의 이름은 시신이 발견된 장소에서 멀지 않은 과일가게의 둘째 딸

이와타 마스에라는 19세의 여성이였고, 그녀는 고등학교를

졸업 한 후 재봉일을 배우던 소녀 였습니다. 

 

 

 

발견 당시 시신 주변에는 이상 한 것들이 떨어져 있었는데 강가에서 마스에의 머리가 발견된

곳에서는 머리핀 7개, 남성의 안경이 있었고 몸이 발견된 장소 부근에서는 러브레터와 식칼,

남성용 셔츠, 여성용 나막신이 발견되었는데 특이한 사항은 식칼의 손잡이엔 염주가 묶여 있었습니다.

 

경찰은 러브레터의 수신인을 찾자 마스부치 쿠라요시(당시43세) 라는 남성인걸 알아냈고,

그의 신원 소재를 파악하기에 이릅니다.

 

마스부치 쿠라요시

 

 

그는 마스에의 바느질 선생님의 남편 이였습니다.

군마현 출신의 쿠라요시는 가정사가 원만하지 못했습니다.

그의 어머니는 딴 남자와 바람이 나서 바람난 남자와의 사이에서 쿠라요시를 낳았고

다시 전 가정으로 돌아가 남편이 용서를 해주자 재결합을 합니다.

하지만 사생아인 쿠라요시는 받아주지 못해서 12살이 되도록 호적에도 오르지도

못했습니다. 1921년 30살이 된 쿠라요시는 고향과 가족을 떠나서 도쿄로 혼자

상경을 하게 됩니다. 이때 과자점에 취직해서 화과자 만드는 기술을 배우게 되었는데

재능을 보이게 되어 자신의 화과점을 차리게 됩니다. 그리고 이 기술을 가르쳐준

사장의 주선으로 한 여성을 만나 그 여성과 결혼을 하고 아이 둘을 낳있습니다.

그러던 2년 후 1923년 9월 1일 수십만명의 인명, 재산피해를 일으켰던

관동 대지진이 일어나면서 쿠라요시는 가게와 가족 모두를 잃게 됩니다.

 

관동재지진 당시 도쿄시가지 전경

 

(참고 : 관동 대지진은 이 사건당시 조선인 학살 사건도 이뤄져서 일본의 잔인한 만행이

드러났었죠 ㅠ)

 

 

 

이후 오사카로 거주지를 옮기게 된 쿠라요시는 만쥬 공장에 취직을 한후 츠야라는

여성을 만나서 가정을 꾸렸고, 다시 나고야로 이주해 가정을 이어가게 되었는데

이 '츠야' 라는 여성이 마스에의 바느질 선생님 이였던 것입니다.

 

나고야에 츠야와 정착한 쿠라요시는 나고야에서 벌은 돈으로 나고야에 다시

과자점을 열었고, 츠야는 마을 여성들을 대상으로 바느질을 가르키게 됩니다. 

(나라에 큰 재난이 일어나면 옷을 수선하는 일이라던가 땅을 개간 하는 일이

인기 직종이라고 합니다)

 

어느날 츠야의 몸이 아파서 마스에는(당시16세) 선생님이 병문안을 가면서 그 이후에 쿠라요시 집을

들락날락 하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츠야는 단순감기 인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폐결핵에 걸린 상태였고, 1930년대 폐결핵은

당시 높은 치사율을 가진 질환이였읍니다. 츠야도 폐결핵으로 결국 죽게 되었고, 그럼에도

마스에와 쿠라요시는 서로 계속 왕래를 했다고 합니다.

 

경찰은 쿠라요시를 공개수배를 하였으나 그의 행방을 알수 없는 찰나

한달뒤인 1932년 3월 5일 한 찻집에서 자살한 사람이 있다면서 전화가 걸려 옵니다.

찻집 주인은 그 근방 한 별채를 개인창고용으로 사용하고 있었는데 그 안에서 사람이 자살한

것을 발견하고 전화를 한 거였습니다.

 

제보장소로 출동하자 어떤 여성이 목을 매어 자살을 한상태였고

경찰이 그 시신을 수습하려 살피자 경악을 하게 됩니다.

머리는 바로 머리가죽이 있는 머리카락을 뒤집어 쓰고 있었던 남성 이였습니다.

 

그의 소지품을 조사하자 소지품속에서 부적과 누군가의 안구가 발견되고

냉장고에는 여성의 잘린 가슴과 배꼽 등이 들어있었습니다.

 

바로 자살한 남성이 마스부치 쿠라요시 였던 거였습니다.

 

쿠라요시와 마스에와 오고갔던 편지를 분석 한 결과 경찰은 이런 결론을 내리게 됩니다.

쿠라요시는 첫번째 아내와 아이들도 관동대지진으로 잃고 두번째 아내 츠야 마저도 병으로 죽자

불안한 마음이 듭니다. 일본의 토착종교인 '신도'와 외래종교인 '불교'가 섞인 '신불'을 깊게 믿게 됩니다.

평소 쿠라요시는 항상 부적을 들고 다니며 미신을 믿었고 사후세계에 관심이 많았는데 자신의

부인 츠야를 병간호 하던 시절 마스에와 내연관계가 되었습니다.

 

당시 부인 츠야가 병원에 입원해 빚을 졌던 쿠라요시는 아내의 시신을 해부용으로 병원에 기증해

돈을 받고 그 돈으로 빚을 청산합니다. 다시 도쿄로 혼자 가서 돈을 벌어오겠다고 하고

그런 그에게 마스에는 계속 빨리 오라고편지를 하여 결국 나고야에 갔던 쿠라요시는 3주만에

다시 돌아옵니다. 그는 마음이 마스에도 그의 곁을 떠날까봐 굉장히 불안해졌습니다. 

그녀와 영원히 함께하고 싶었던 마음에 그녀를 결국 살해했고 그녀의 시신을 찻집 별채로 가져와

그녀의 시신을 분해 했고, 자연신에게 제사를 지내고자 강가암벽에 올려둔 것이였습니다. 

그리고 그녀의 머리가죽을 자신의 머리에 뒤집어 쓴채 목을 매어 자살한 것이였습니다. 

 

나고야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결국 원한과 치정이 아닌 불안감에서 비롯된 광적인 집착와

잘못된 믿음의 결과가 이런 사건이 일어났네요.

그리고 4년뒤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는데요 반대로 사다아베 라는 여성이 남성에게 집착을 보이며

결국 남성을 살해한 사건이 있었죠. 이 사건은 추후 포스팅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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